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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시대에는 기원 1세기부터 고구려‧백제‧신라의 세 나라가 정립되었던 7세기 중엽까지와 통일신라시대가 포함된다. 이 시대에는 맹인을 도와 준 선행이나 종교의 포교를 목적으로 한 맹인에 관한 기록들의 몇 편 전하고 있는데,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도미는 백제인으로 비록 벽촌의 소민이었지만 자못 의를 아는 사람이고, 그의 아내는 아름답고 절행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개루왕(128~166)이 이를 듣고 도미의 아내를 차지하기 위하여, 도미의 두 눈을 빼어 맹인이 되게 했다. 그러나 도미의 아내는 왕의 요구를 거절하고 도미와 고구려로 도망하여 그를 돕고 살았다(삼국사기, 권 48, 열전 8, 도미전). 

  신라 진흥왕(540~576) 때 백운과 제후는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에 의하여 혼약된 사이였다. 백운이 맹인이 되자 제후의 부모는 무진 태수 이교평에게 시집보내려 하였으나, 제후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운과 결혼하여 살므로 왕의 칭송을 받았다(동사강목 권 1).  

  진성여왕(887~897) 때 20여세 된 지은(智恩)이가 곡식 300석에 자신의 몸을 팔아 앞 못보는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진성여왕은 곡식 500석과 집 한 채를 하사하고, 군사를 보내어 그 집을 호위하여 도적을 막게 하며, 그 마을에 정문(旌門)을 세우고 ‘효양리’라 했다(삼국유사 권 5, 효녀 9).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삼국시대의 맹인들은 직업이 없이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임안수(2005), 「시각장애아 교육」, 대구 : 도서출판 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