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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맹교육은 평양에서 통합교육으로 시작되어 1950~1960년대에 청주 맹학교에서도 통합교육이 이루어졌다. 청주 맹학교 초대 교장 허 마리아(Mary Hill)는 평양에서 통합교육을 받았던 양정신과 함께 맹학교를 설립하고 1955년 이 맹학교를 졸업한 여학생 최정진을 신라여자중학교에 입학시켰다. 당시 신라여자중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맹학생을 입학 시키는데 반대했다. 허 마리아 교장은 청주시 장학사와 신라여자중학교 교직원을 청주 맹학교에 초청하여 맹학생들의 학습 장면을 보여주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맹학생이 맹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일반 공립학교에서 정안 학생들과 같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함으로써 맹학생들을 신라여자중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다.(문교부.1981)

  청주맹학교는 맹학생의 학비와 숙식비를 부담하고 조력자를 두어 안내는 물론 책을 읽어주도록 했다. 신라여자중학교는 처음 6개월 동안 맹학생을 청강생으로 받아 교육했으나 맹학생의 우수한 성적에 감탄한 신라여자중학교에서는 정식 학생으로 받아 주었고 그 후 에도 일곱 명의 맹여학생에게 통합교육을 실시했다. 신라여자중학교를 졸업한 맹여학생들은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청주 맹학교 초등부를 졸업한 남학생 유형목과 엄호진은 청주사범학교 병설 중학교에 입학했고, 중학교를 졸업 한 후에는 경주문화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청주맹학교의 제3대 교장 도민희 선교사가 은퇴하여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자 통합교육의 성공적인 선례만을 남겨 둔 채 중단 되었다.

[참고문헌] 임안수(2005), 「시각장애아 교육」, 대구 : 도서출판 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