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들 전라북도점자도서관 홈페이지

* 본 도서는 현재 묵자(인쇄체도서)형태로 소장하고 있으며, 음성도서 및 점자도서로 제작 예정입니다.

-- 책 소개

30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두 젊은이에 관한 이 소설은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와 사랑의 감정을 놀라운 깊이로 그려내며 출간 직후 전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알랭 드 보통은 자전적인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유머를 결합시킨 연애 소설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90년대식 스탕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사랑에 빠졌거나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소설은 드 보통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책이다.

<출처: 교보문고 부분 발췌/편집>

-- 사서 추천 글

우리는 사건들에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서사적 논리를 부여한다.

알랭 드 보통은 우리의 연애에 수학적, 철학적, 과학적 논리를 부여해 내 마음 상태의 본질을 포착해 준다.

‘나’는 클로이와 자신이 만날 확률을 989.727분의 1이라고 했다.

P비행기 ☓ P좌석 = 1/6 ☓ 220/36290 = 1/989.727

클로이와 ‘내’가 옆자리에 앉을 확률처럼 작은 경우일 때, 989.727분의 1의 확률일 때, 적어도 사랑 내부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것을 운명 이외의 다른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비행기나 버스 혹은 기차를 탈 때, 힐끗 옆자리를 보며 ‘클로이’를 만날 <989.727분의 1>의 확률을 기대해 본 경험이 있을 평범한 우리는 알랭 드 보통의 설명처럼 운명 이외의 다른 것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우연적 혹은 필연적 만남을 꿈꿔왔을지 모른다.

이처럼 작가는 책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겪어보았을 지극히 평범한 연애스토리에 그들 모두가 미처 몰랐던 철학적 사유의 의미를 끄집어 낸다. 연애라는 보통의 문제를 놓고 철학적인 비상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알랭 드 보통의 지적 능력은 매우 놀랍고 신비롭다.

소설처럼 흘러나가는 이야기와 얼핏 딱딱해 보이는 철학적 사유가 얽히면서 마치 이 책은 연애에 대한 이론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의 감정보다 사랑의 과정을 냉철하고 이지적으로 분석하며 접근하여 연애의 이론(?)혹은 정의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후련함은 1993년 첫 출간이후, 2022년 새롭게 표지를 단장하리 만큼 이 책이 여전히 스테디셀로로 자리잡은 분명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